챠챠의일기장/챠챠마음기록8 #기록8. Manner Maketh Man. #. 매너. 공식적인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시시때때로 치고들어오는 인삿말이라면. 아이계획이다. 누군가 묻는다면 아직 아이에겐 크게 관심이 없고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당장은 계획에 없다. 라고 주절주절 설명이 필요하다. 지금상황이 꽤 만족스러우며 아이가 없는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없다는 듯 아주 쿨하게 이야기해야한다. 그럼에도 집요하게 '낳으려면 빨리 나아야지' '왜 그런생각을 해~' '애는 하나 낳아야 하지 않니' 등등의 주관적인 피셜들이 되돌아 온다. 예전의 나였다면 나도 후자와 같았을지 모른다. 남들과 같은 조건이었다면 남들과 같은 생각으로 남들과 같은 말들을 남들처럼 했을지 모른다. 참 쉽고 재미있는 일이다. 왜 그렇게 남일에 관심이 많아? 라면서도 나만 아니면 되는 나에겐 마치 일어나지.. 2020. 5. 17. #기록7. xx홈쇼핑 #. 홈쇼핑 광고 ‘여보세요’ ‘네- 고객님 고객님께서 수신 동의하신 xx홈쇼핑입니다’ 네’ 평소라면 그냥 단숨에 넘겨버릴 전화. ‘괜찮은 보험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. 암 진단 시 1억 가까이 보장해드리고요’ 치료비 생활비까지 지원해드립니다. 그 외에 보장되는.. ‘괜찮습니다.’ ‘고객님 정말 괜찮은 상품이라서 안내드립니다-진단 시 1억까지 보장이 되고요~’ ‘. 괜찮습니다.’ 제가 아팠어서요. ‘아 그러세요 고객님~. 어디가 안 좋으셨나요~? 갑상선 쪽이었나요’ ‘아니요. 암이요. ‘.. 아.’ ‘ 걸린 지 얼마 안돼서요 아직 보험을 못 들어요.’ ... 아.;. 네... 고객님~. 네 힘내시고요~ 건강하세요’ ‘네 감사합니다. 수고하세요’ . 갑 분 싸. 힘내란다. 난 힘 빠질 일도 없는데. 겪어보면.. 2020. 5. 16. #기록6. 인정하기 #. 인정하기 어느 틈에 크게 작은 고비들을 넘기고 나도 결혼이란 걸 했다. 결혼 준비도. 결혼 후에 신혼도. 그냥 모든 게 큰 어려움 없이 흘러간다. 묘하게 달라진 게 있다는 건 그냥 인정하고 가는 거다. 싸움의 격도 상대방에 대한 생각도 태도도 결혼 전과 같진 않다. 응 그것도 인정. 그냥 인정하면 편하다더라. 사실 편하게 인정하고픈 장르들은 아니라서 조금은 씁쓸하다. 결혼 전 아이를 그토록 원하던 나는 큰 고비를 넘긴 후 결혼 후 자칭 딩크족이 되었다. 자칭인 건지. 타칭인 건지 모르겠다. 선택적으로 아이를 원치 않는 기혼자의 삶을 살고 있다. 이젠 진짜 내 맘이 그 맘이 진심이라 느껴질 정도다.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. 내가 나를 새놰시키고 있나 보다 언니는 어느 틈에둘째가 나왔다. 덤덤해진 줄 알.. 2020. 5. 15. #기록5. 사실은 질투가 난다. #. 5 사실은 질투가 난다. 아빠는 일주일에 한두 번 집에 온다. 기름값 좀 아껴보겠다는 가장의 노력이다. 덕분에 엄마와 나는 둘이 오붓하게 살고 있다. 하나뿐인 아들놈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셨고 큰딸은 시집을 갔다. 20대엔 내가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겁도 없이 워킹홀리데이니 배낭여행이니 하며 집 밖에 떠돌기 일쑤였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 내가 여적 엄마 옆에 찰싹 붙어있게 될 줄이야. 엄마는 자주 시집가라 채근하면서도 그나마 니가 집에 있으니 다행이란 말도 곧잘 한다. 나는 후자가 더 진심이라 생각한다. 차가 생긴 후 엄마를 더 챙기려고 하고 있다. 엄마가 나에게 그렇게 해주었듯이. 아픈 후 엄마도 나를 더 신경쓰고 챙기려 애쓴다. 둘이서 투닥 거리면서도 어떨 땐 밥상머리에 앉아 친구처럼 아니 친.. 2020. 5. 13. 이전 1 2 다음